지정초등학교(교장 정복심)는 2월 15일(금) 제91회 6학년 학생 7명의 졸업식과 함께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실 할머니 9명이 참여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.
지정초등학교는 2016년 성인문해교실이 지정되어 지난해까지 3년간의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었는데 이날 9명의 할머니들이 그 결실로 학력인증서와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 것이다. 일반 기관이 아닌 초등학교에 지정되어 학생들과 함께한 교육과정 속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3년을 보낸 어르신들은 가족들과 학생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.
5학년에 재학 중인 손녀를 둔 천금이 할머니는 “학교 앞에 살면서 학교에 다니는 애들만 봤지 내가 학교에 다니고 졸업하게 될 줄은 꿈도 못 꿨습니다. 글자도 익히고 친구도 사귀고 소풍도 가고 운동회도 같이 하고…. 이제 정말 소원이 없습니다. 정말 행복했습니다.”라며 애써 눈물을 감추며 소감을 말하였다. 6학년 이** 학생은 “할머니들과 함께 졸업을 하니 더 뜻깊은 졸업식이 된 것 같아요. 할머니들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시는데 저희는 더 열심히 해야 될것같은 생각이 들었어요.” 라고 말했다.
이날 졸업식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축하 공연과 학교 측에서 마련한 선물 증정, 3년간의 교육 활동이 담긴 영상을 관람하며 추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다.